"한국판 엔비디아 만들자"…'반도체 원팀' 된 정부·기업

입력 2024-02-26 19:17   수정 2024-02-27 00:43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가 하나로 뭉쳐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 ‘원팀’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반도체 제조·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조성 중인 반도체 산업단지들이 빨리 문을 열 수 있도록 관련 인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반도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를 위해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핫라인’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안태혁 원익IPS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 정현석 솔브레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주의에 대한 대응책을 안 장관과 논의했다.

반도체업계 대표들은 올해 예정된 60조원 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수출 1200억달러(약 160조원) 목표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안 장관에게 △투자보조금 신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기반시설 지원 확대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전력·용수 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7일 한국전력, LH(한국토지주택공사), 발전사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19년 부지가 선정됐지만 전력·용수 문제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아울러 산업부는 반도체산업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담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종합 지원방안’을 다음달 발표하고, 산업부 내에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 전담반(TF)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산업부는 또 ‘한국형 엔비디아’가 나올 수 있도록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해 상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산업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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